malbe 2018. 4. 15. 01:34

이 글 전에 주황색 툭눈이 금붕어가 호전되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날로부터 이틀 후 결국 용궁으로 갔습니다.


포스팅 후 하루 동안은 조금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더욱 힘내라고 냉짱도 한 마리씩 주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는 다시 몸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항으로 옮긴 것이 문제인가 싶어


다시 작은 통으로 옮겼는데 결국 떠나고 말았네요.


고비를 넘긴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마지막 한 마리까지 보내고 나니 굉장히 허탈했습니다.




2016년부터 갑자기 금붕어의 매력에 빠져서


한 마리씩 데려오기 시작했고,


가끔씩 온라인 수족관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서 비록 데려오진 못했지만


다양하고 예쁜 애들 구경하면서 시간도 보냈습니다.


벌레를 무서워하는데도 금붕어들 먹이로 주겠다고


냉짱까지 사서 핏물 빼고 주는 제 자신도 신기했구요.


관상어 박람회에도 미리 신청해서 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여유가 되지 않아 물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겠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길러보고 싶은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저와 함께 했던 금붕어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네요.




2016. 09 ~ 2018. 0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