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패랭이꽃 분갈이와 초하 열무 새싹 흙에 옮기기
결국 인터넷으로 흙을 시켰습니다.
압축된 코코피트인데 염도가 적어서
달팽이 사육할 때도 사용 가능하고,
압축된 것은 가로 세로 30cm 크기인데
양이 50리터라고 해서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결을 따라서 이렇게 쪼개어 사용하면 되는데
이런 연장이 필요합니다.
생각보다 힘들더군요..
처음엔 결이 저렇게 가로로 있는 줄 알고 쪼갰는데,
힘들어서 세로로 놓고 해봤더니 더 잘 쪼개졌습니다.
결대로 하니 그래도 훨씬 쉽게 쪼개지더라구요.
압축된 코코피트에 물을 적시면
저렇게 색이 진해지면서 고르게 분해가 됩니다.
물론 양도 늘어나는데 이게 불어나는 양이
가늠이 안 돼서 조절이 약간 힘들었습니다.
발아한 초하 열무 씨앗들을 막 흙에 옮겨준 때입니다.
빨리 자라는 바람에 약간 휜 채로 있는 애들이 있었지만
일단 나중에 솎아 주기로 하고 다 심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하루가 지난 다음의 사진입니다.
벌써 저렇게 쭉쭉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씨앗이 발아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계속 빈 공간에 심어주고 있는데,
조금 더 자라면 한 번 더 골라내서
다른 곳에 옮겨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힘들게 분갈이한 수염패랭이입니다.
분갈이를 하려고 원래 화분에서 통째로 꺼냈는데
흙 위쪽에 뭔가 물기가 있어 보이는
동그란 물체가 보였습니다.
벌레를 정말 싫어하는 저는 순간 너무 놀라서
거의 던지다시피 내려놓고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그것의 정체는 바로 민달팽이.
처음에 샀을 때부터 같이 딸려 온 모양인데
그 안에서 잘도 버티고 있었나 봅니다.
비록 제가 지금 명주 달팽이를 키우곤 있지만
아직도 조금 무서워하고 있는 상태인데,
민달팽이는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었습니다..
크기도 보통 큰 것이 아니라 엄마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꽃에서 떼어내고 원래 흙도 위쪽 뿌리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흙만 남기고 모두 버렸습니다.
혹시라도 민달팽이의 알이라도 있으면 큰일이거든요..
민달팽이는 집 앞 화단에 놓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분갈이도 하면서 수염패랭이꽃의 잎들도
조금 정리해 주었는데, 꽃이 다 시들고 있네요.
힘들게 갈아준 만큼 새로운 화분에서 잘 뿌리내려서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