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자 해수어항 물잡이 127일차(토치 절단, 이지라이프 부글 Voogle 투여)
원래 토치 뼈대가 세 갈래로 뻗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미 반은 죽어서 팁이 없어진 상태였고,
나머지 팁도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물이 좋으면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죽은 산호가 살아날 만큼 물이 좋지는 않았나 봅니다.
갑자기 물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나기 시작하고,
점점 남은 팁도 녹아가는 것 같아서 빠르게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뼈대가 단단해 보여서 어떻게 잘라야 하나
고민하다가 니퍼로 잘라보기로 했습니다.
니퍼로 그냥 나뭇가지 꺾는 것처럼 툭 떼어내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힘이 많이 들어갔는지 거의 으스러뜨리고 말았네요.
냄새가 심하게 났습니다..
그리고 너무 길었던 밑 부분도 잘라냈더니
한 그루의 나무처럼 귀여워졌습니다.
남은 팁들은 빛이 있으면 사진보다 더 길게 잘 나오고 있습니다.
죽어가는 뼈대를 제거하고 나서 바로 활성탄도 넣었더니
하루 만에 비린내는 다 잡혔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크라운이 토치에 비비진 않습니다.
그저께부터 백점병처럼 갑자기 크라운의 몸에 하얀색 점들이 보였습니다.
놀라서 바로 산호와 무척추동물에 무해한 치료제인 부글을 구매했습니다.
치료 목적으로는 5일 동안 지속적으로 넣어줘야 해서
넣은 지 이틀밖에 안 된 활성탄을 뺀 뒤 어제부터 넣기 시작했습니다.
스키머도 꺼야 하나 했는데 딱히 폭주하는 기미가 안 보여서 그냥 켜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부글을 투여한 지 이틀째인데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흰색 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게 보입니다.
먹이 반응에는 문제없어서 다행입니다.
산호나 터보 스네일도 멀쩡하고요.
다 나은 것처럼 보여도 5일 동안은 꾸준히 투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