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친구들/물강아지들(해수)
1자 해수어항 물잡이 357일차(버블 말미잘과 스타폴립은 결국 용궁으로)
malbe
2020. 4. 7. 15:56
말미잘과 스타폴립이 용궁으로 떠난 지는 시간이 좀 지났는데 이제야 올리네요.
거의 죽었다 살아났던 말미잘은 또 갑작스럽게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었습니다.
계속 지켜보다가 일단 분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빈 아이스컵에 따로 옮겨두었습니다.
말미잘이 건강하면 활착 된 곳에서 떼어내기도 힘들다던데,
처음에는 안 떨어지는 것 같더니 가장자리가 조금 떼어지고 나선 힘없이 떨어지더군요.
막 아이스컵에 옮겼을 때는 저렇게 한껏 쪼그라든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말미잘의 상태가 안 좋으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입을 꽉 다물지 못했습니다.
촉수들도 거의 미동이 없었구요.
또 갑자기 이렇게 부풀어 올라서 힘을 내는가 싶었지만..
하루가 지난 뒤, 결국은 저 상태로 죽어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역시 말미잘은 쉽지 않다는 걸 느꼈네요.
말미잘을 그렇게 좋아하던 퍼큘라도 갑자기 자기 침대가 사라지니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토치나 레더 같은 산호들이 있으면 그곳에 다시 부비부비를 할 것 같긴 하지만
그 쉽다던 스타폴립도 안 되는 제 어항에서 산호가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혼자여서 외로울 퍼큘라에게 친구를 만들어주려고
퍼플 화이어 고비를 데려왔으니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