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친구들/물강아지들(금붕어)

어항에 검정 시트지(백스크린) 붙이기

malbe 2017. 1. 6. 22:09

제가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한 지 약 3년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하나로 시작했던 어항이 현재는 3개까지 늘었고, 


그러면서 그 어항에 연결된 호스도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투명한 어항 뒤로 지저분하게 널려있는 선들을 보면서 


저는 백스크린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백스크린에 대해서 어항이 늘기 전부터 


계속해서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어항 뒤에 시트지를 붙이면, 확실히 깨끗해 보이고


물고기들이 돋보여 선명한 발색을 볼 수 있었기에 


꽤 오래전에 저는 다이소에서 검은색


시트지를 구매해 둔 상태였습니다. 


사기전에 다른 색은 어떨까 고민했었지만 


검은색이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 검은색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다이소에 가서 보니 한 군데에 


시트지를 모아서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산 시트지의 이름은 


'패턴 포인트 시트 - 블랙 우피'입니다. 


아무런 패턴도 없고, 질감도 없는 검은색을 찾았지만 


그런 건 수족관에서나 파는 듯합니다. 


그래도 겉의 질감이 우피라고는 하지만 


검은색이라 잘 티도 안 나고,


어차피 어항 안에 붙는 접착면은 반질반질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000원이었고, 사이즈는 50X80cm입니다.




사놓기는 했지만 한번 붙이면 떼기가 힘들다는 말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려고 놔뒀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항 뒤로 선들이 많아져


지저분해졌기 때문에 붙여야만 했습니다. 




시트지를 붙이기 전 어항을 먼저 깨끗하게 


수세미로 문질러 닦아주었습니다. 


이물질이 들어간 상태로 시트지가 붙어버리면 


보기 안 좋기 때문에 가급적 어항 청소를 할 때 


시트지를 붙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트지를 그냥 붙이면 안에 공기가 들어간 상태


그대로 붙기 때문에 공기를 쉽게 빼주기 위해 


시트지를 붙일 공간에 비눗물을 한 번 발라주었습니다. 




그다음엔 시트지를 어항 크기 보다 약간 크게


잘라서 위치를 잘 맞추어 붙여줍니다. 


저는 30cm 자를 이용해서 시트지 안의 공기들을 


밀어주었는데 자 크기가 커서 몇 번 


슥슥 밀어주니 금방 끝났습니다. 


비눗물이 너무 많으면 시트지가 계속 움직이고


잘 붙지 않기 때문에 적당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항 크기보다 조금 크게 잘라놔서 


옆으로 삐져나간 시트지들은 칼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잘라내 줍니다. 


제 어항엔 플라스틱으로 어항을 받치고 있는 것이 


붙어있어서 시트지를 자를 때 조금 힘들었습니다. 


비눗물이 흐르는 것도 말끔하게 물로 씻어주고 나면 


시트지로 백스크린 붙이기는 끝입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트지를 붙이느라 어항 청소를 한 김에 


80% 정도 환수도 해주었습니다. 


검은색 시트지를 붙이니까 툭눈이들의 


멋진 지느러미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어항의 뒤엔 기포 발생기 두 개와 호스들이


서로 엉켜있는 상태입니다. 


그 모습도 감춰주고 툭눈이들을 


더 잘 볼 수 있어서 너무 만족합니다. 




아 검은색 시트지의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모습이 너무 잘 비쳐서 


사진 찍을 때 조금 힘들다는 점입니다. 


최대한 제 모습이 안 나오게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살짝 나왔네요.


일단 이 어항 하나에만 붙였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서 나머지 어항에도 붙이는 것을 


고려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