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 여행

엄마와 단둘이, 여수 당일치기 여행(3-스카이타워)

malbe 2017. 4. 1. 15:01

저희는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도 

시킬 겸 조금 걷기로 했습니다.

마냥 걸을 수는 없어서 근처에 있는

서 시장을 구경하기로 하고 길을

물어가며 겨우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시간이 4시 정도였는데

아까 진남관을 갈 때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건만 다 사라지고

그나마도 열려있던 가게들은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던 겁니다.

구경할 새도 없이 저희는 결국

시장을 빠져나와 근처를 조금 걸었습니다.


기차 시간이 8시 30분이어서 어디 멀리

나가지도 못하고 근처에서 다녀야 하는데

딱히 근처에서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순환버스가 있다 하여 찾아보았지만

버스 노선을 보니 저희가 거의 다 갔던

곳이라 돈 내고 타기도 뭐 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 동안 엑스포 역 

근처에 가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하였습니다.


엑스포역까지 다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엑스포역 바로 옆에 스카이타워라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시멘트 창고를 전망대로 재활용했다는데

그 높은 곳에 올라가면 카페도 있고

바다가 보인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8시까지입니다.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 7시 30분입니다.

가격은 성인 2,000원, 중, 고생, 경로는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이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면 1층에 스카이타워의

탄생 과정 등이 적혀있는 공간이 나오고

그 안쪽에 엘리베이터가 있었습니다.

전망대의 높이는 무려 20층!

엘리베이터 안의 버튼은 

1층과 20층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위에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꽤 넓은 공간에 창가 쪽으로 테이블들이

있어서 오동도가 보이는 바다 쪽 

근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거의 6시 정도에 갔는데 사람들이

저희밖에 없어서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커피는 마셨었으니 이번엔 따뜻한

차 종류를 시켰고, 테이크 아웃 커피통에

담겨 있는 쿠키도 구매했습니다.

드디어 편하게 자리에 앉아서

남은 시간 동안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7시가 넘어서자 밖이 많이 어두워졌고, 

창밖으로 엠블호텔의 불빛과

엑스포장 근처의 불빛들이 

비쳐서 굉장히 예뻤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본격적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여기서나마 

조금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카페 안의 불빛도 너무 예뻐서 

혼자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서 화장실을 

찾았는데 세상에 20층에 화장실이

따로 없어서 1층까지 내려갔다가 

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충격)

올라왔던 엘리베이터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었는데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나가면

아예 전망대 바깥쪽으로 나와서

티켓을 다시 보여줘야 재입장이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어차피 곧 나올 거여서 조금 참았다가

아예 나와서 화장실을 갔지만

사람들이 많을 때는 화장실을 한번 

갔다 오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카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희가 나오고 나니 카페 직원분도

마감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저희는 7시 반이 조금 지나

카페에서 나와 역 안에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은 항상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빅오쇼라든가 향일암이라든가

돌산대교 쪽의 여수 밤바다를 

못 본 것이라든가 아쿠아플라넷을 

못 가본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다음번에는 시간 조정을 잘해서

가족 모두 함께 다시 왔으면 좋겠네요.

조금 더 날씨가 따뜻해지고 화창할 때

당일치기가 아니라 1박 2일

예정으로 계획하고 와서 느긋하게 

돌아다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동도의 예쁜 동백꽃을 마지막으로

여수 당일치기 여행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