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친구들/흰 털뭉치

강아지 황태채 / 강아지 보양식!

malbe 2017. 6. 3. 12:42

털이 많이 자라서 복슬복슬했던 베스가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산책을 나가도


쉽게 지쳐하고, 집 안에서도 더워해서


털을 한 번 싹 밀어주었습니다.


원래 가던 곳의 예약이 밀려 이번에 두 번째로


가는 병원에서 예쁘게 미용을 해주셨답니다!




그런데 베스가 며칠 전에 3일 연속으로


매일 한 번씩 구토를 했었습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똑같은 하루하루였는데


갑자기 구토를 해서 놀랐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부쩍 기운도


없어 보였는데 큰 문제가 생겼나 싶어


서둘러 집 앞의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고,


일단 사료에 타서 먹일 수 있는


가루약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운 없어 보이는 베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원기회복에 좋다는 황태를 삶아주기로 했습니다.









손질되어 있는 황태채입니다.


황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기능 향상에


탁월하여 강아지에게 보약과도 같다고 합니다.


계란이나 무를 같이 넣어 국을 만들어


줘도 된다는데, 저는 그냥 황태만 삶아서


잘게 찢어 사료와 섞어줄 계획입니다.




저 황태채를 주실 때 주의할 점은


제가 물에 불려서 만져봤는데


꼼꼼하게 손질된 것이 아니라서


가시와 딱딱한 부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먹다가 목에 걸리면


큰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가시들을 떼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황태채를 바로 삶아서 주면 안 되고,


염분기를 빼서 줘야 합니다.


언제든지 또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금방 먹을 수 있도록 양은 적게 했습니다.




물에 담그는 시간이 너무 길면


황태의 좋은 영양분까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길래 저는 물을 2~3번 갈아주면서


약 3시간을 불려놓았습니다.









그다음엔 끓는 물에 삶아주었습니다.


이것도 물을 중간에 한 번 갈아주고,


다시 20~30분 정도를 삶았습니다.









끓으면서 중간에 저런 하얀 거품들이


생기는데 염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국자나 수저로 떠서 버려주어야 합니다.


혹시 몰라서 삶고 나서도 2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놓았다가 주었습니다.








점심과 저녁에 한 번씩 사료와 같이 주었고,


남은 황태는 그릇에 넣어 냉장보관해서


다음 날까지 모두 먹였습니다.




베스가 황태를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고,


몇 년 전에도 여러 번 힘이 없어 보일 때


제가 삶아 주었었는데 피부에도 별 영향이


안 가면서 잘 먹기에 이번에도 삶아주었습니다!




지금은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구토도 멈췄고,


털도 밀어서 시원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