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황태채 / 강아지 보양식!
털이 많이 자라서 복슬복슬했던 베스가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산책을 나가도
쉽게 지쳐하고, 집 안에서도 더워해서
털을 한 번 싹 밀어주었습니다.
원래 가던 곳의 예약이 밀려 이번에 두 번째로
가는 병원에서 예쁘게 미용을 해주셨답니다!
그런데 베스가 며칠 전에 3일 연속으로
매일 한 번씩 구토를 했었습니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똑같은 하루하루였는데
갑자기 구토를 해서 놀랐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부쩍 기운도
없어 보였는데 큰 문제가 생겼나 싶어
서둘러 집 앞의 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고,
일단 사료에 타서 먹일 수 있는
가루약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운 없어 보이는 베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원기회복에 좋다는 황태를 삶아주기로 했습니다.
손질되어 있는 황태채입니다.
황태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 기능 향상에
탁월하여 강아지에게 보약과도 같다고 합니다.
계란이나 무를 같이 넣어 국을 만들어
줘도 된다는데, 저는 그냥 황태만 삶아서
잘게 찢어 사료와 섞어줄 계획입니다.
저 황태채를 주실 때 주의할 점은
제가 물에 불려서 만져봤는데
꼼꼼하게 손질된 것이 아니라서
가시와 딱딱한 부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먹다가 목에 걸리면
큰일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만져보면서
가시들을 떼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 황태채를 바로 삶아서 주면 안 되고,
염분기를 빼서 줘야 합니다.
언제든지 또 만들어 줄 수 있으니까
금방 먹을 수 있도록 양은 적게 했습니다.
물에 담그는 시간이 너무 길면
황태의 좋은 영양분까지 빠져나갈 수 있다는
말이 있길래 저는 물을 2~3번 갈아주면서
약 3시간을 불려놓았습니다.
그다음엔 끓는 물에 삶아주었습니다.
이것도 물을 중간에 한 번 갈아주고,
다시 20~30분 정도를 삶았습니다.
끓으면서 중간에 저런 하얀 거품들이
생기는데 염분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국자나 수저로 떠서 버려주어야 합니다.
혹시 몰라서 삶고 나서도 2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놓았다가 주었습니다.
점심과 저녁에 한 번씩 사료와 같이 주었고,
남은 황태는 그릇에 넣어 냉장보관해서
다음 날까지 모두 먹였습니다.
베스가 황태를 처음 먹어본 것은 아니고,
몇 년 전에도 여러 번 힘이 없어 보일 때
제가 삶아 주었었는데 피부에도 별 영향이
안 가면서 잘 먹기에 이번에도 삶아주었습니다!
지금은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구토도 멈췄고,
털도 밀어서 시원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