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 여행

언니와 충남 태안 당일치기 여행(1-천리포 수목원)

malbe 2017. 6. 22. 21:20

언니랑 저와 둘 다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이번엔 충남 태안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태안까지 가는 기차가 없어서

저번에 가려다가 못 간 곳이었는데

결국 시외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무려 갈 때는 3시간, 올 때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시간을 보고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이번엔 대중교통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천리포 수목원과

만리포 해수욕장 이렇게 두 곳만 잡았습니다.


이번 천리포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아서

꽤 걸렀는데 그래도 많네요.

그래서 수목원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눠 올립니다.





사실 천리포수목원을 가기 전에 만리포 해수욕장을

먼저 가려 했기 때문에 태안 공용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2,000원을 주고 만리포행 버스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곤 터미널 대합실에서 나와 티켓을 살 때

알려주셨던 승차 홈의 번호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되자 저쪽에서 만리포행이라고

쓰여있는 210번 버스 한 대가 승차 홈으로

다가와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만리포행이라 저희도 가서 그 버스를

탔는데 버스를 탈 때 티켓을 보여주니까

계산은 내릴 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알쏭달쏭 한 채로 일단 탔지만 정류장의

안내방송도 없이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버스를 보며 대체 언제 내려야 하는 것인가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차벨을 아무도 안 누르는데 어떤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고 어떤 정류장에서는

멈춰 서서 주민분들이 내리곤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핸드폰으로 버스 노선을 살피다가

그 버스가 천리포 수목원도 지나는 것을 알았고,

표를 만리포행으로 끊었는데 천리포 수목원에서

내려도 되느냐고 버스 기사분께 여쭤보았습니다.


그제야 의문들이 풀렸는데, 먼저 저희가

버스터미널에서 끊은 그 표는 다른 회사의 버스인데

저희가 탄 버스보다 500원이 더 비싼 버스라고

만리포나 천리포 수목원을 가려면

이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저희의 그 표도 받는다고 하셔서

또 돈을 내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원래 이 210번 버스를 타고 만리포에 가려면

내릴 때 1500원을 내고 내리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은 관광객들을 위해

기사분께서 만리포면 만리포라고 알려주셔서

내릴 수 있게끔 되어있었습니다.

이번 태안 여행하면서 이 버스만 3번을 탔는데

버스기사분도 모두 같은 분이시라 재밌었습니다.


중간에 만리포를 갈 때나 버스터미널에 갈 때는

버스에 돈을 먼저 내고 탔는데 아직 이 부분은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관광을 위해 가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 같은 고생은 하지 마시라고 길게 썼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천리포 수목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수목원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그대로 입구로 들어오면 됩니다.





저희는 2명이기 때문에

입장료 18,0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길별로 테마가 있는데

추천 계절에 피는 꽃들이 있는 듯합니다.

대략적인 소요시간도 나와있는데 사진을

크게 해도 잘 보이지 않아서 그냥 올립니다.

수목원이 생각보다 여러 갈림길이 많고

넓어서 들어가기 전에 안내 책자 하나씩

들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딱 들어갔을 때의 풍경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연못이 보여서 운치가 있습니다.





이 꽃은 엄청 특이하게 생겨가지곤

수목원 중간중간에 계속 보이는데

이름을 못 보고 나왔습니다..

동글동글해서 너무 귀여운 보라색 꽃인데

이 꽃의 정체를 아시는 분 계시나요..??





보라색 동그란 꽃을 지나 연못 쪽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 계단입니다.




 

꽃 종류가 한 곳에 섞여있는 곳도 있고,

너무 많아서 이름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보라색 꽃이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연못을 구경하다가

사진에서 찾아보긴 어렵겠지만 저기 자갈에 있는

개구리가 보여서 찍었는데, 갑자기 그 위

풀밭으로 뱀이 지나가서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중간쯤 풀밭에 보면 뱀은 조금 보이네요.

무슨 종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구경할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개구리도 그렇고 뱀도 그렇고

보호색 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꽃밭이라 벌도 굉장히 많습니다.






저기 보이는 황토색 건물이 카페와

미술관이 같이 있는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 수목원에 들어왔을 때

햇빛이 너무 쨍쨍해서 구경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때쯤부터 날이 조금씩 흐려서

선선한 날씨에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 꽃은 줄기가 빨갛고,

꽃 잎의 아래는 흰색으로 시작해서

끝으로 갈수록 형광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조화처럼 보일 정도로 색이 특이했습니다.



나머지 수목원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