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 여행

언니와 충남 태안 당일치기 여행(3-만리포 해수욕장)

malbe 2017. 6. 23. 15:50



천리포 수목원을 나와서 오른쪽 길로

가다 보면 버스정류장 하나가 나옵니다.

그곳에 버스 시간표가 나와있기는 했었는데

정확히 어떤 시간인지 알 수가 없어서 일단

기다렸고, 다행히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아까 탔던 210번 버스가 왔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만리포 해수욕장까지도

별로 멀지 않았고, 이번에도 버스기사분이

알려주신 만리포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일단 점심시간이었기에 밥부터 먹고

해수욕장에 들러야겠다고 생각한 저희는

주변을 둘러봤는데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고, 가게들도 곳곳이 문을

열지 않아 휑한 분위기였습니다.


뭘 먹을지 계속 고민하다가 너무 배가 고파

그냥 근처 가까운 식당에서 바지락칼국수를

먹고 나와서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날씨가 흐려져서

수평선의 경계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갈매기들이 정말 많았는데 먹다 남은

과자를 바닥에 던져주니까 순식간에

몰려와서 조금 무서웠습니다.







해변에 모래입자가 작은 편이라서 부드러웠고,

돌이나 조개껍데기도 많지 않아서 신발을

벗고 다니기도 했는데 느낌이 꽤 좋았습니다.





바다에 발이라도 담가보려고 먼 길 오는데

힘들지만 슬리퍼를 신고 왔습니다.

바닷물은 살짝 시원한 정도였는데

몇 없던 사람들 중에서 몇몇은 아예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강아지도 있었는데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에 베스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베스도 물을 정말 좋아해서 물만 보면

첨벙첨벙 들어가서 헤엄치곤 한답니다.

꼭 데려올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참 예쁜 돌이나 조개껍데기를 찾으면서

해변가를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지더니 점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예보엔 비 온다는 말이 없어서

우산을 안 가져온 저희는 서둘러 발을

씻으러 개수대로 향했고, 비가 그쳤다가

왔다가 하며 날씨가 계속 안 좋았습니다.


이 상태로 또 버스를 타고 다른 데를

가기는 무리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냥

출발 시간을 앞당겨서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하고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태안 공용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어항에 넣어주면 좋을 것 같아서

무거웠지만 돌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좀 더 괜찮은 돌들이 많았는데 크기가 커서

너무 무거웠기에 적당히 저 돌로 골랐습니다.

가져오긴 했는데 막상 넣으려니 물 갈아줄 때

번거로울 것 같아서 아직 넣어주진 않았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수목원도 해수욕장도

사람이 없을 시기에 가서 조용하게 구경하고

올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이 7월 초였나 그쯤 개장한다고

들었는데 그때쯤엔 해수욕장 근처에

열심히 짓고 있던 가게들도 완공되어 있겠죠?

버스를 타고 다니느라 꽤 피곤했는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태안이어서 즐겁게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