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달팽이 '달멍이'의 새로운 집과 먹성
너무 작아서 잘 지내줄지 걱정이던 달멍이가
생각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답니다.
그래서 급한 대로 마련해주었던 플라스틱 빈 통에서
새로운 집으로 옮겨주기 위해 통과 흙을 사 왔습니다.
다이소에서 작은 리빙박스 통을 살까 하다가
플라스틱 재질인 줄 알고 산 그릇입니다.
집에 와서 뜯어보니 고무더라구요.
그런데 고무 재질이 달멍이가 떨어져도
딱딱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흙은 코코피트를 찾았는데 없어서
원예용 상토를 구매했습니다.
보니까 코코피트가 포함된 고운 흙이더라구요.
향기나라고 쓰여있지만 향기는 안 나서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흙은 1주일마다 바꿔줄 예정인데,
달멍이의 크기가 좀 더 커지면 인터넷에서
코코피트를 대량 구매할 생각입니다.
새로운 집에서 당근을 넣어주고 위에 올려줬더니
바로 적응하고 갉갉 먹기 시작한 달멍이입니다!
이건 예전 집인데 같이 지내면서 점점
달멍이의 식성을 알아가고 있답니다.
달팽이에게도 더 선호하는 먹이가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맨 처음에 브로콜리와 방울토마토는
거의 입에도 안 대서 집에 있는
애호박을 얇게 썰어서 줘봤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달멍이 밑 쪽에 난
약간의 파인 흔적이 달멍이가 먹은 곳인데,
생각보다 적게 먹길래 아직 몸집이 작아서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넣어준 양상추의 상태를 보고
몸집이 작다고 적게 먹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애호박과는 달리 몇 시간 동안 달라붙어 있더니
저렇게나 많이 갉아먹어서 놀랐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달팽이가 저 정도인데
성체인 달팽이는 얼마나 먹을까요..??
그리고 또 다음날에 당근을 줬는데,
몸 안이 온통 주황색이 되도록 먹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당근과 양상추 위주로 먹이를
주고 있는데, 난각 가루라고 계란껍질을 갈아서
먹을 때 같이 주면 달팽이 패각이 단단해지면서
좋다고 하기에 한 번 만들어 볼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