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국내 여행

추석연휴를 맞아 정읍 1박 2일 여행(1-내장산&내장사)

malbe 2017. 10. 16. 14:19

이번에 장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로 국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석 연휴여서 KTX 기차표를 예매해야 했는데 그동안

추석 때 기차를 타본 적이 없어서 처음 예매를 해보았습니다.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수강신청보다 훨씬 쉽더군요!





그렇게 정읍 가는 KTX를 예매한 당일 기차를 타러 가는데

집 쪽의 날씨는 매우 좋았으나 정읍이 그날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정읍 도착!





역시 비가 왔습니다.

일단 내장산에 가기로 했는데 길을 몰라

역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관광안내소에 여쭤봤습니다.

그래서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171번 버스를 타서

종점에 내리면 된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탔는데, 

버스에 타신 분들 대부분이 관광객인 듯싶었습니다.






그렇게 내장산 종점에서 내렸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밥부터 먹었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그나마 사람들이 식사를 많이 하는 것 같은

식당에 들어가서 불고기 정식을 먹었습니다.

살짝 비싼 것 같았으나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카페에 들어가서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드디어 내장산에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장산에 올라가기 전에 이렇게 식당가가 쭉 있습니다.

위 쪽으로 계속 올라가다 보면 매표소가 나옵니다.

성인 1명당 3,000원을 내고 들어갔습니다.





길이 험하지 않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고 해서

저희는 걸어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걸어 올라가는데 왼쪽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고,

양옆에 가득한 나무와 꽃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올라가는 중간에 비가 거의 그쳐서

다행히 별 불편함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와서 그런지 굉장히 한참 동안

온 것처럼 느껴졌는데 약 40~50분 정도 걸으니

이런 연못 속에 정자가 있는 곳이 나왔습니다.

비가 와서 안개가 낀 모습도 절경이었습니다.





연못 가장자리에 이렇게 작은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다니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어서

이걸 타면 내장사가 나오는 줄 알고 탔습니다.

왕복으로 성인이 8,000원쯤 했던 것 같습니다.

여수에서 탔던 것처럼 4~6명의 소수가 탈 수 있는

케이블카인 줄 알았는데, 20명이 넘는 인원이 한 번에

타서 늦게 타면 바깥 풍경을 잘 볼 수 없었습니다.


아직은 내장산에 단풍이 들기 전이라 파릇파릇한

나무들의 잎사귀를 보며 올라갔는데, 잎사귀들이

무성해서 되게 폭신폭신해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내장사를 가는 케이블카가 아니라

산 정상에서 경치를 구경하는 용도였습니다.

이제 단풍이 들려는 것인지 앞 나무의 색이 물들고 있네요.

저 멀리 저희가 지나온 정자도 보였습니다.


지금도 멋있었지만 빼곡한 나무들에 색이

물들어있는 모습은 정말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내장산에 올라오는구나 싶었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옆길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내장사가 나옵니다.





내장사 입구입니다.

양쪽으로 기념품들을 팔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저번 부산 여행에서 유명한 해동용궁사에 갔을 때,

언니가 빌었던 소원이 정말 이루어져서

이번 내장사에서는 제 차례구나 싶었습니다.

부디 내장사의 청명한 기운을 받아서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내장사 옆쪽으로 어느 단체에서 오셔서 직접

우려낸 차를 무료로 주고 계셔서 마셔봤습니다.

조그마한 찻잔에 한 잔씩 따라 마셨는데,

약간 녹차와 비슷한 맛이 났습니다.

이때 다시 비가 부슬부슬 와서 참 운치 있었습니다.





내장사 입구에 기념품들을 팔고 있는 가게에서

뭐를 살까 하다가, 지갑 속에 넣어 다닐 수 있는

작은 부적을 기념 삼아 구매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내려올 때는 너무 지쳐서

내장산 순환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내장사 밑에서부터 매표소까지 버스를

타고 바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171번 버스를 타러 가는데

이곳에는 벌써 잘 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나무들이 많았습니다.

잎은 다 떨어지고 주황빛의 감만 남아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봤네요.

밑에서 흐르고 있는 물도 맑아서

물속이 훤히 다 들여다 보였습니다.


내장산을 차 타고 올라가는 것도 편하겠지만,

걸어 올라가면서 맑은 공기도 마시며

경치를 즐기며 올라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