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혼자 지낸 지 111일이나 된 퍼큘라 크라운입니다.
조명을 켜면 나와서 돌 위에 기대앉아있거나 밥 달라고 돌아다니다가
조명을 끄면 저 자리로 가서 그냥 드러누워 자버립니다.
누워서 자는 물고기는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한 때 저런 달팽이 모양의 석관충이 엄청 폭번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수조에 해롭지는 않다고 해서 놔두다가 미관에 안 좋아 카드로 다 밀어버렸습니다.
한 번 싹 밀고도 다시 생겨서 두 번 정도 더 밀었더니 이제는 잘 안 보이는 듯합니다.
예전 사진입니다.
저때는 터보스네일도 잘 지내고 있었고 토치도 풍성했네요..
잘 지내던 터보스네일이 갑자기 며칠 동안 움직임이 없다가 10월 말쯤에 용궁으로 갔습니다.
일을 하도 잘하는 바람에 더 이상 먹을 이끼가 없어 아사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터보스네일이 떠난 뒤 수조 풍경입니다.
돌 위와 바닥에 이끼가 무한 생성 중입니다.
그나마 벽면은 카드로 긁어줄 수 있는데 돌이랑 바닥은 손을 못 대니 저렇게 되네요.
토치도 갑자기 한쪽 팁의 상태가 안 좋아져서 제거했는데
지금은 남은 팁의 상태도 약간 안 좋네요.
이끼가 저렇게나 많이 자라서 머리카락처럼 휘날립니다.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엄청 깨끗한 데드락이었는데
어떻게 저런 이끼가 생겨나는지 신기하네요.
저 이끼 덕분에 퍼큘라가 돌 위에 가만히 앉아 있나 봅니다.
그 모습도 볼 때마다 신기한데 찍으려고 하면 바로 움직여서 촬영이 조금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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