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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자격증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1급 실기 합격 후기

by malbe 2018. 2. 24.

드디어 마음속 한 짐을 덜었습니다.


사실 컴활 1급 필기를 따 놓은 상태였는데,


곧 2년이 지나 필기합격 유효기간이 끝날 지경이라


황급히 인강과 함께 실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필기를 본 지는 거의 2년이 지난 뒤라


어떻게 공부를 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일단 시나공 책을 구매해서 독학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찾아보니까 필기는 문제은행식이라서


기출만 풀면 며칠 만에 합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저는 용어들이 생소했기에 책을 빠르게 정독하고


핵심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기준으로 공부했습니다.




필기를 한 번에 합격했는지 2번 만에 합격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튼 필기를 합격한 뒤


바로 또 시나공의 실기 책을 주문했습니다.


책을 보면서 혼자 조금 공부를 했었는데,


실기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나중에 인강의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강은 컴활계에서 이미 유명하신 IT버팀목의


유동균 선생님(실기 정규)으로 신청했습니다.


3주 간은 유동균 선생님의 마스터


계획표를 따라 인강을 들었습니다.


사실 계획표대로 3주 동안 듣고 나서도 엑셀의


함수 부분은 sum, average, max, min 정도의


제일 기본적인 부분만 겨우 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자는 생각에


원래 계획표에 없던 2단계와 4단계에 있던


문제들도 거의 다 풀어봤습니다.


노트북 2대를 놓고 하나로는 문제를 풀면서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바로 다른 노트북에서


강의를 듣는 식으로 빠르게 풀어나갔습니다.


강의에서 정말 세세한 것까지 다 설명해주셔서


왜 저렇게 되지? 하고 의문이 드는 것들을


먼저 다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렇게 약 1달간 공부를 한 뒤 시험 접수를 했습니다.


원래 컴활 실기는 발표가 늦게 나와서 한 번에


여러 번 신청하라고 그러는데, 저는 일단 1번만


신청을 한 뒤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시험장은 서울 남대문 쪽이 가장 가까워서


그쪽으로 신청을 했습니다.




실기를 보러 간 게 처음이어서 많이 떨렸는데


이날은 엑셀이랑 액세스 둘 다 약간 중상위 수준의


문제들이 나왔고, 완벽하게 공부하지 않았던


부분들이 꽤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끝나자마자 불합격을 예상하고


바로 다음 시험을 접수했습니다.


(이때 점수는 엑셀 66점, 액세스 55점)


그때 이미 그 주의 시험들이 다 접수 마감이어서


할 수 없이 그 다음 주로 한번 더 신청을 했습니다.




2번째 시험은 엑셀과 액세스 둘 다 꽤 쉽게 나왔습니다.


그런데 엑셀의 조건부 서식의 답이 제대로 안 나왔고,


계산문제를 3문제밖에 못 풀어서 조금 불안했지만


살짝의 기대는 있었기 때문에 결과를 기다려 봤습니다.


결과는.. 엑셀 68점, 액세스는 통과였습니다.


뜬금없이 피벗테이블이 0점이 나오는 바람에


2점 차이로 불합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때 결과 보고 정말 멘탈이 나갔었습니다.


컴활이 이렇게까지 심적으로 힘든 시험인지


몰랐는데 결과가 늦게 나와서 만약에 불합격이 뜨면


그동안에 까먹었던 부분을 다시 공부해서 시험 보러 가고,


또 2~3주 동안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2번 연속으로 시험을 또 접수했습니다.




이번에는 계산 부분 문제를 최대 4문제까지는 풀어보자는


각오로 시험 보기 전까지 함수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시나공 책에 있던 모의고사 같은 문제들도 풀어봤구요.


그리고 그동안 귀찮아서 안 했던 질문들도 의문점이


들 때마다 바로바로 질문해서 답을 알고 지나갔습니다.


(질문을 써서 등록하면 주말에도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답변을 해주셔서 빠르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연속 접수를 해서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게


시험 보는 것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첫날 시험은 엑셀이 약간 어려웠던 것 같고,


둘째 날 시험은 액세스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함수들도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부분들이


나와서 4개까지는 풀 수 있었고, 피벗테이블에서 10점이나


감점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하나하나 마무리 점검도 했습니다.




두 번 본 시험 중 하나는 합격하겠지 하면서도


내가 모르는 곳에서 감점이 당하진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며 2주간을 기다렸는데


바로 어제 결과가 나왔습니다!









12시가 지나서 시험 접수 창에 들어갔더니


드디어 저 팝업창이 떴습니다!


이제 정말 다 끝났구나 싶어서


마음 편하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확인을 해봤더니


의외로 2번 다 합격을 했네요.


지금은 자격증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 실기를 준비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들인데


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몇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일단 엑셀의 프로시저 2번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냥 버리라는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


저는 이 부분을 안 버리고 다 풀었습니다.


형식만 잘 이해하면 크게 어렵지 않은 부분이고,


요즘은 프로시저의 1번, 3번도 간단하게만 내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열심히 공부하면 15점을 얻고 가실 수 있습니다.


함수 쪽에서 다 맞을 수 있는 분이 아니시라면


프로시저 부분은 다 푸는 게 좋습니다.


저는 1-3-4-2 순서로 풀었는데 프로시저 2번을 풀었다고


딱히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2. 저는 4번의 시험 중에 Ado 문제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3. 이건 안 나오겠지 하고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제가 그랬다가 어렴풋이 아는 문제인데


풀지를 못하는 경우가 생겼었습니다.


RecordSetClone 문제였는데 잘 나오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만 슥 보고 넘어갔다가


시험에 나와서 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4. 시험 시간은 점심때나 저녁때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거의 오후 1시~3시 사이에 시험을 봤는데


오전 타임에 시험 본 사람들이 개발도구나 자동서식 등을


미리 등록해 두어서 제가 따로 등록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5. 이건 제가 시험장에서 느꼈던 것인데요,


마우스 포인터의 속도가 너무 느려서 시험 전에 설정에서


속도를 제일 빠르게 바꿔도 보았지만 그대로였습니다.


더 이상은 손댈 수가 없어서 그냥 시험을 봤는데요,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니까 적응이 잘 안돼서 불편했습니다.


이것은 따로 대비를 할 수 없고 자리 운이기 때문에


그냥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고 봐주세요.





컴활은 문제 자체의 난이도보단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험인 것 같습니다.


실기는 정말 인강을 추천드리고, 시험의 자리운이


합격 여부의 한 7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네요.


컴활 준비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