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벌써 30회차에 가까워졌는데 이제야 가져오는 20회차 필라테스 후기입니다.
저는 보통 주 2~3회로 진행하고 있고, 자주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과도 내적 친밀감이 조금 쌓인 상태입니다.
선생님들도 점점 제 이름을 외우시면서 제가 잘못된 동작을 하고 있으면 이름을 부르면서 말로도 바로 잡아주십니다!
한 주에 듣는 수업들은 최대한 기구들이 안 겹치게 들으려 노력 중입니다.
아무래도 하체에 힘이 너무 없어서 저에게 가장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기구는 체어입니다.
체어의 페달을 누를 때 다리가 떨리며 나는 스프링 소리가 울려퍼질 때면 정말 어디론가 숨고 싶어지더군요..
그다음 순위로 저에게 어렵다고 생각되는 기구는 바렐입니다.
대부분의 동작들이 내 몸의 무게를 버틸 수 있어야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잘못했다간 허리 나가기가 딱 좋은 기구인 것 같았습니다.
최대한 바른 자세로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룹 수업이다 보니 선생님이 계속해서 저만 보고 있진 않은 터라 아무래도 수업이 끝나고 나면 허리 통증이 조금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캐딜락과 리포머는 상대적으로 기구에 의지해서 하는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이 적고 수월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강도 높은 동작들로 시퀀스를 짜온 새로운 선생님의 수업을 한 번 듣고 난 뒤, 이 기구들도 작정하면 얼마든지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상태입니다.
저는 이미 '힘들어서 더 이상은 못 해' 상태였고,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는데 선생님은 "거기서 정지~"를 외치시며 점점 더 높은 강도의 동작 지시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렇게 역시 쉬운 건 없구나란 걸 다시 한번 느끼며 겸손해진 마음가짐으로 운동하고 있답니다.
일단 저는 체형, 자세 교정과 더불어 다이어트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쓰고 있고, 필라테스가 끝나면 약 1시간 정도 빠르게 걷는 유산소도 병행을 하고 있습니다.
체지방을 줄이는 데에는 러닝이 효과가 더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뛰는 건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 빠르게 걷기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필라테스 10회차에서 20회차까지 약 한 달 정도 진행하면서 변화된 주요 인바디 수치를 보면,
체중 -3.1kg
골격근량 -0.7kg
체지방량 -1.8kg
체지방률 -1.8%
이렇게 되네요.
우선 체중은 수시로 가정용 체중계로 재고 있어서 빠진 걸 알고 있었고, 눈바디로도 살짝 변화가 느껴져서 체지방도 빠졌겠거니 예상했는데 골격근량까지 같이 빠져서 조금 슬펐습니다.
아무래도 별다른 근력 운동이 없었고, 완벽하게 식단을 짜서 관리한 게 아니다 보니 골격근량이 늘어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얼마 남지 않은 30회차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다시 후기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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