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2024년 3회 정보처리기사 필기 공부방법 & 후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정처기 필기시험을 보고 왔답니다!

시험 접수부터 쉽지 않았는데요,

PC로는 아예 접속 조차 되지 않았고, 모바일로는 단계마다 나오는 대기열을 뚫고 들어가서 선택한 시험장이 모두 정원 초과로 다시 처음부터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결국 주말을 포기하고 바로 오늘 월요일에 시험을 보고 왔습니다. 

시간도 애매한 12시 40분!

 

사실 저는 정처기 필기를 본 게 처음이 아닙니다.

2021년 1회에 필기를 한 번 봤었고, 합격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실기 준비를 시작하기 전 취업이 되었고,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바로 실무에 필요한 파이썬 공부를 하느라 실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계속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하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당시에 공부했던 교재 사이에서 시험지를 발견했습니다.

2021년도까지만 해도 시험지를 나눠줘서 풀고 가지고 올 수 있었는데 이제는 CBT로 방식이 바뀌었더라구요.

이때 시험이 좀 쉬운 편이었던 것 같은데 공부를 많이 못하고 간 상태였는데도 합격해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지금의 전 필기시험부터 다시 봐야 하기 때문에 교재도 새로 구매하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사 시험은 그동안 봐왔던 ADsP나 SQLD처럼 공부했다간 큰일 날 거란 걸 알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일찍 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합니다.

 

 

예전엔 이기적 교재로 공부를 했었는데 수제비가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는 느낌이라 이번엔 수제비로 다시 구매했습니다. 

책은 1, 2, 3과목에 한 권, 4, 5과목에 한 권 총 두 권입니다.

이번에 저는 한 달 동안 평균 하루에 2~3시간씩 공부를 했는데요.

양이 너무 많아서 1회독하는 데도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https://www.sinagong.co.kr/pds/001001001/past-exams

시나공

 

1회독을 끝낸 후 시나공 홈페이지에서 잘못된 문장 찾기, 필수 계산 문제, 필수 코드 문제, 종류 순서 문제, 키워드 찾기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풀어보면서 문제에 대한 감을 익혔습니다. 

보면서 헷갈리는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을 표시하며 이때부터는 조금씩 문제를 암기합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YNsYgev6U97PeoqJbQ03vgxxfdNmRL6A

2024년 정보처리기사 필기 단박합격

 

그리고 이때쯤엔 책에 있는 글자를 보는 게 질려서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모의고사를 찾아 1~3회를 들었습니다. 

기본 개념도 같이 설명해 주셔서 한번 더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부터는 2020년 1회부터 2023년 1회까지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어떤 과목이 취약한지 보려고 채점한 점수를 모아봤는데 역시 4, 5과목이 문제였습니다. 

기출문제는 틀린 건 물론이고, 맞은 것도 개념을 다시 보면서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보기 순서까지 똑같은 문제들이 여러 번 나와서 문제 자체를 외우게 되더라구요. 

이 와중에 제가 시험 봤던 2021년 1회 시험에서 3과목만 또 100점 맞은 거 보고 뭔가 웃겼습니다. 

 

기출문제까지 다 보고는 시나공에서 다운로드한 각종 문제들에서 표시해 둔 걸 다시 한번 봤습니다. 

시험 이틀 전부터는 수제비에 있는 기출문제, 예상문제 모두 다시 한번 풀면서 틀린 거 암기하고, 기출문제 오답 다시 확인하고, 헷갈리는 계산 부분도 정리하며 암기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niy99c_7ZfpURYCmquts3lQYWzFAIxod

정보처리 필기 특강

 

정렬 알고리즘이랑 페이지 교체 알고리즘이 헷갈려서 흥달쌤 유튜브 보면서 정리했구요,

GoF 디자인 패턴 종류, OSI 7계층, 공격 기법 부분들도 잘 안 외워져서 끝까지 반복해서 봤습니다. 

 

그렇게 오늘 시험을 보고 왔는데 70 80 80 60 100 총점수 78점으로 가채점 결과 합격입니다!

1과목부터 기출에선 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많이 나와서 일단 연습 종이에 답에 확신이 없는 번호들을 쭉 쓰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물론 기출에서 나온 문제들도 있긴 했는데 보기까지 똑같은 건 제 기억엔 없었고, 순서라도 바뀌어서 나왔더라구요. 

근데 비중이 한 50프로 정도? 예상보다 기출의 비중이 많이 높진 않았습니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정말 아닐 것 같은 답은 제외하고 찍은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일단 1과목, 2과목에서 생소한 문제들이 좀 나와서 멘탈이 나갈 뻔했는데 그래도 중간중간 아는 문제들도 조금씩 나와서 겨우 정신줄 부여잡고 계속 풀어나갔습니다. 

4과목에 코딩 문제가 5~6개 정도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그중 2개 정도는 쉬운 편이었던 것 같고, 나머지는 PC에 있는 계산기를 사용하면서까지 풀어봤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 최대한 가까운 답으로 결국 찍었습니다. (그래서 점수가 제일 낮은 듯..)

이외에도 소인수분해 문제, 충돌 도메인 문제 등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들이 나왔는데 시험 본 지 하루도 안 지났건만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5과목은 그래도 개념만 잘 알고 있다면 풀 수 있을 만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제가 열심히 공부한 알고리즘 문제, 열심히 외운 생추빌프팩싱,구어브컴데퍼플프는 하나도 안 나왔네요.

이게 신유형의 문제가 계속 나올텐데 CBT 방식이라 복원해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게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험 환경에 대해서도 조금만 얘기를 해보자면 제가 제일 안쪽 구석 자리라서 심적으로 안정감이 있었는데, 의자가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죽는소리를 내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고 굳은 자세로 시험을 봤답니다..

그리고 글자 크기도 조절할 수 있고 문제의 배열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좋았는데, 폰트 가독성이 영 별로라 이것도 선택할 수 있게 바뀌면 정말 좋을 듯합니다. 

 

이제 실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정처기는 실기가 찐이죠.

동회차 합격을 꿈꾸며 공부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