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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국내 여행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흰여울문화마을)

by malbe 2016. 12. 30.

그렇게 해동용궁사에서 택시를 타고 

이번에는 장산역 앞에서 내렸습니다.

하필이면 흰 여울 문화마을이 부산역 쪽에서 

가야 하기 때문에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다시 장산역에서 부산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왔고,

부산 기차역을 나오면 광장을 가로질러 보이는 큰 신호등 

건너편에서 택시를 타고 흰 여울 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흰 여울 문화마을은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는 조금은 생소한 장소였습니다. 

그 유명한 감천 문화마을은 많이 들어봐서 가봤었는데,

이번에야 흰 여울 문화마을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진 피난민들의 

역사와 아픈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절벽 위에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영도 바다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부산역에서 택시 타고 약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분께서 내린 곳에서 저 위로 가면 된다고 했는데 

길이 이쪽 저쪽으로 많아서 조금 헤매다가 

겨우 찾아서 골목을 들어갔습니다만

길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 아니라 중간지점이었습니다. 

다시 시작 지점까지 가기엔 또 복잡해서 

그냥 중간지점부터 도착지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저기 너머에 얼핏 보이는 바다가 영도입니다. 

저런 자그마한 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바다를 옆에 끼고 흰 여울 마을길이 시작됩니다.

감천 문화마을처럼 길을 따라 

골목 사이사이마다 아기자기한 집들이 이어져있고, 

그 집들 바로 앞에 영도의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처음 들어서니 작은 길에 우리 가족밖에 없어서 

막 사진 찍기 바빴는데, 길을 따라가다 보니 

여행객들이 하나둘씩 보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조용했고, 천천히 경치를 구경하며 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 여행은 이래서 사람이 적을 때 가야 하나 봅니다. 


흔히 광안리나 해운대 해변가에서 보는 바다와는 

달리 영도는 정말 바다색이 너무 예뻤습니다. 

햇살이 물에 비쳐서 반짝거리는 모습 

또한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집들을 모두 다 화려하게 꾸며놓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더 사람들이 사는 분위기도 나고, 

소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담 위로 중간중간 갈매기 조형물이나 작은 소품들로 

꾸며져 있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을에 사는 듯한 길냥이들과 

강아지들도 가끔 볼 수 있었는데,

영도의 바다 바람과 햇살을 쬐며 누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나른하게 낮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길게 이어진 길을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찍기 아쉬워서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해서 찍어봤습니다. 


저 때는 약 2시 30분쯤이었는데 제대로 점심도 

먹지 못하고 바로 왔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바다 위에서 육지를 바라보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졌습니다. 

다음번에 부산으로 여행을 또 오게 된다면 

꼭 유람선도 타볼 예정입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타보려고 했지만 겨울이라 

아무래도 추울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배경이 너무 멋져서 정신없이 사진을 찍느라

이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기에 얼른

흰 여울 마을 아래쪽에 있는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갔습니다. 

이송도전망대 쪽에 있는 엄청나게 가파른 

피아노계단이라는  곳으로 내려가면 

절영해안산책로가 바로 나옵니다. 


말 그대로 고무바닥으로 된 산책로였는데,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운동하시는 분들도 있고, 

강아지를 데리고 나와서 산책시키는 분들도 볼 수 있었는데

아마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분들이었겠죠? 

이렇게 멋진 바다를 끼고 라면 매일

산책 나와도 좋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절영해안산책로는 끝에서 끝까지 

모두 걸어서 지나왔습니다. 

이곳의 풍경은 계속해서 머릿속에 남을 것 같네요. 


산책로를 나와서는 역시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로 떠났습니다. 



그러면 다음 마지막 부산 여행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