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과 국내 여행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3-자갈치시장)

by malbe 2016. 12. 31.

드디어 마지막 부산 여행 포스팅입니다! 

산책로를 나와서 택시를 타고 이제는 마지막 코스인 

자갈치시장으로 바로 가려고 했는데 

근처에 꽤 큰 규모의 국립 해양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 먼저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아쿠아리움 같은 것을 생각하고 갔던 것인데

도착하고 나서 들어가기 전에 안내를 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아쿠아리움은 3층에 작게 있다고 하셨습니다. 


잘 찾아보고 오지 않아서 결국 시간을 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박물관을 나오면 그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주변엔 마땅히 먹을 만한 곳을 찾지 못해

자갈치시장에 가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해양 박물관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있다길래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박물관 밖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를 타고 부산역까지 왔습니다. 


부산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자갈치역에서 내려

역에서 나와 조금 더 걸어 자갈치시장에 들어섰습니다. 

그때 많이 피곤하고 배도 너무 고파서 자갈치 시장의 

모습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ㅠㅠ





이 사진은 부산에 있을 때 친구와 가을쯤에 

왔던 자갈치시장에서의 사진입니다. 

이러한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고, 밥시간이 되면 

바로 상점 안으로 들어가서 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자갈치시장에는 어렸을 적 가족끼리 부산 여행에 

처음 왔었을 때도 와본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겹고 익숙한 분위기였습니다. 


저희가 간 시간이 어중간한 4시 반 정도였기 때문에 

식당들에도 사람이 많지 않아서 어디가

잘하는 곳인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검색해서 찾아가기는 힘들어서 무리였고 

그냥 근처에 있는 식당 아무 곳이나 들어갔습니다.


저는 회를 좋아해서 회를 먹고 싶었는데 

언니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결국은 

탕과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부산까지 가서 회를 못 먹다니..!


대구탕 2인분과 생선구이 모둠을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습니다. 

대구살은 엄청 부드러웠고 칼칼한 국물이 

허전했던 속을 꽉 채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생선구이 모둠도 고등어와 갈치랑 조기였나?

구성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 한 공기를 금세 뚝딱하고 나와서 

조금 더 천천히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집에 가져가서 먹을 생선도 몇 마리 사고,

땅콩이나 건어물도 조금 샀습니다. 

그리고 6시쯤이 되어 해가 사라지려고 하는 즈음

자갈치 시장 뒤쪽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바로 앞에 이렇게 캄캄한 바다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낮에 보았던 푸른 바다는 정말 멋졌는데 

어두운 바다를 바라보니 왠지 무서워지더라구요. 

바다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니 

하루가 굉장히 빨리 흘렀던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니 북극성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별 하나가 엄청나게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카메라에도 담길 만큼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서는 아무래도 별을 보기가 힘들어서 

이곳에서 별을 보니 반가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별까지 보고 나서는 떠나는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돌아가려다 마지막으로 근처에 

남포 광복로에 빛 축제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냥 멀리서라도 보고만 오려고 

빠른 걸음으로 향했습니다.


거대한 트리가 있다고 해서 열심히 찾았는데 

결국 시간 때문에 큰 트리는 보지 못하고 

길에 작게 있는 트리들만 보고 나와야 했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얼른 다시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다시 기차를 3시간 동안 타고 

늦은 밤에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넓은 부산에서 한나절이 

조금 넘는 적은 시간 동안 열심히 돌아다니며 

알차게 보낸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너무 많이 걸어서 아직도 종아리가 당기지만 

이번 부산 여행은 굉장히 성공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 좋고 사람도 적어서 

부산 여행지의 최상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부산에서 못 가본 곳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꼭 다시 놀러 오고 싶네요.

그러면 부산 여행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