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도를 나와서 입구 근처에 산이 보이는데
계단으로 가는 길도 있고, 엘리베이터로 올라
갈 수도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았습니다.
계단은 좀 가파른 듯 보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곳에 올라가면 자산공원에서 돌산공원으로
향하는 해상 케이블카로 가는 길입니다.
위로 올라간 후 모습입니다.
유리가 파란색이어서 더 어둡게 나온 것 같네요.
꽤 높아서 저 멀리 오동도로 가는 다리와
오동도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정자 왼쪽으로 올라가는 계단들이
저 산 아래에서부터 이어져 있고,
오른쪽으로 길이 나 있어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길과 이어져 있습니다.
저희는 해상 케이블카 표를 네이버에서
미리 예약해 놓은 상태여서 사용하는 날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바로
교환받은 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평일인데다가 날씨도
좋지 않아서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으로 예약했고,
왕복으로 예약 할인 4%를 받아서
13,000원에서 12,500원에 결제했습니다.
2인이니까 총 25,000원이 들었네요.
오동도 쪽에서 타는 거면 자산공원에서 출발해서
돌산공원 쪽으로 건너가는 루트입니다.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이어주는
거북선대교 바로 옆을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가는 길에 반대편 케이블카를 보니
8인승의 케이블카가 꽉 차 있는 모습을
더러 보았는데 돌산공원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분들이 더 많은 듯합니다.
이렇게 바다 바로 위를 지나갔는데
놀이기구도 거의 못 타는 쫄보인
저한테는 이것도 무섭더라구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그래도
케이블카가 생각보다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운행되는 듯하여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나온 뒤의 풍경을 찍은 사진입니다.
케이블카 운행 거리가 1.5 km 정도로
약 17~18분이 걸려서 반대편에 도착했습니다.
저 옆에 보이는 다리가 거북선 대교입니다.
반대편 돌산공원 쪽에서 내린 저희는
이제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여수에 왔는데 게장 골목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가려는데
돌산대교를 지나서 가야 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길을 몰라서 공원에 있던 관광안내소에
길을 물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셨지만
헷갈려서 조금 헤매다가 겨우 돌산공원을
내려가서 버스 정류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가는 버스들의 거의 대부분이
돌산대교를 지나가는 노선들이어서
가장 빨리 오는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버스가 진남관까지 가길래
점심을 먹기 전에 진남관까지만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이 진남관으로 향하는 문이고,
저 안으로 들어가면 진남관이 나옵니다.
진남관은 1598년에 건립되었고,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수군 중심기지로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저 진남관을 중심으로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있었는데 현재는 진남관만
남겨져 모두 없어지고 현재 주민들이
집을 지어 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 때 진남관의 기둥이
살짝 기울고 지붕 처마가 틀어져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양옆으로 진남관을
받치고 있는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신속히 보수가 완료되어 다음에는 온전한
모습으로 서있는 진남관을 보고 싶네요.
진남관을 나오면 그 옆으로 전시관도
있어서 빠르게 살펴보고 나왔습니다.
저희가 들어간 후 외국인들과 통역을
해주시는 분들의 무리가 와서 전시관에 있던
분들이 설명을 해주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으러 봉산동 게장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두꺼비 게장'이라는
가게였고 꽤 큰 건물이었습니다.
게장백반은 기본 2인(1인분)에 8,000원이고,
갈치조림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포함된
메뉴로 기본 2인(1인분)에 14,000원이었습니다.
이왕 먹을 거 갈치조림도 먹고 싶어져서
저희는 갈치조림으로 2인분을 시켰습니다.
작은 꽃게가 들어있는 된장국과 쏙 새우 장,
낙지 젓갈, 양념게장, 간장게장, 갓김치 등
다양하게 반찬들이 나왔습니다.
갈치조림은 조금 뒤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먹기에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네요.
반찬들의 대부분이 짠 음식이라서
밥의 양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리필도 된다는데 딱 받자마자 우리 둘이서
다 못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치조림도 거의 2마리 정도의
양이었는데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꽃게 된장국은 맛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처음 나올 때부터 약간 미지근해서 금방
식어버렸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게장은 간장게장을 먹었는데
역시 엄청나게 짜서 밥과 물을 많이 먹느라
배불러서 양념게장은 먹지도 못했습니다.
저희는 간장게장이라도 다 먹고
거의 남긴 양념게장은 싸달라고 해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머지
음식들을 최대한으로 먹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직원에게 양념게장
좀 싸줄 수 없냐고 했지만 아쉽게도
싸주지는 않는다기에 결국 다 남기고 왔습니다.
게장들과 김치 등 따로 포장 판매도
하고 있었지만 저희는 아직
남은 시간 동안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사지는 못하고 나왔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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